내년 중도금 규제를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 속 '옥석 가리기'에 수요자의 고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급 물량 중 수요가 많은 곳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들이다.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기존 도심에 형성돼 있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생활여건이 양호한 곳이 많다. 대개 재건축 사업지역은 80년대 초반 만들어진 곳이다. 재개발지역도 이미 기반시설은 갖춰져 있다. 때문에 생활 편의성이 높고 주변에 신규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다.
닥터 아파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안에 분양을 하는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5개 단지 3251가구다.
금호건설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삼익빌라를 재건축하는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04㎡ 421가구 중 1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이미 '오션뷰'와 이기대도시자연공원까지 자리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2 주택재건축을 통해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97㎡ 959가구 중 5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주변으로 현충공원, 까치산공원, 상도근린공원 등이 있어 환경이 쾌적한 숲세권 아파트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장동 431번지 일원에 있는 명장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1384가구 중 전용면적 59~84㎡, 8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동래구는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GS건설은 12월 중 서울 서초구 방배3 주택재건축을 통해 '방배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26㎡, 353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9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방배동은 자연환경과 교통망, 우수한 학군(서울고, 상문고) 등을 갖추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도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이미 뛰어난 생활여건이 갖춰져 있어 인기가 높다"며 "검증된 지역이기 때문에 물량이 많은 시기에 아파트를 고르기가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