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적인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2017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활약을 점쳤다.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예측프로그램 스티머로 예측한 2017년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8명의 예상 성적도 함께 공개됐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강정호는 내년 더 많은 경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강정호는 올해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늦게 시작해 103경기에만 나섰다.
하지만 스티머가 예측한 강정호의 2017년 성적은 133경기 출전 타율 0.261(496타수 130안타) 21홈런 75타점이다. 올해와 홈런 수(21개)는 동일하지만, 타점(62개)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승환이 내년에도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제 하에 65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소화하고 4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6년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를 맡았고,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뒤 20세이브를 채우지 못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마무리 경쟁을 하고, 마무리 보직이 확정되면 20세이브 이상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팬그래프닷컴의 분석이 맞다면 오승환은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올해(95경기)보다 많은 113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김현수의 예상 성적은 타율 0.282(437타수 123안타) 14홈런 55타점이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성적과 류현진의 복귀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고전했고,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다. 스티머 프로그램은 박병호가 2017년에도 49경기 타율 0.235(180타수 42안타) 10홈런 28타점으로 다소 어려운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올해 한 경기만 나선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해서는 2017년 단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경우 내년 146경기 타율 0.260(559타수 145안타) 20홈런 69타점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