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수도권에서 재건축을 통해 4700여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정부가 부동산 과열 지역에 대한 별도 규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대책이 연말 막바지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재건축 분양물량은 모두 473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865가구) 보다 22.6%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3785가구로 전체의 79.9%를 차지하며, 인천 경기는 952가구다.
주택 건설을 위한 택지 마련이 어려운 서울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의존도가 높다. 대부분 재건축 분양물량은 도심 입지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게 특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 등 수도권은 정비사업으로 인한 주택 멸실이 계속돼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선호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 분양물량은 대부분 시장에서 소화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규제 등이 시행될 경우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들의 사업이 지연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신규분양도 원활하지 못할 수 있어 속도 빠른 재건축 아파트 분양물량은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 대상 지역으로 첫 손에 꼽히는 서초구, 송파구에서도 분양이 대기 중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한신 18ㆍ24차를 헐고 전용면적 49~132㎡, 475가구를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146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GS건설은 서초구 방배동 992-1번지 일원 방배5구역 주택 재건축인 방배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6㎡, 353가구로 이뤄져있다. 일반분양분은 96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송파구 풍납동 풍납우성아파트를 헐고 전용면적 51~109㎡, 697가구를 짓는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중 9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강북권에선 대우건설이 서대문구 연희동 711번지 일원에서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2㎡, 396가구다. 일반분양은 288가구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은 경기 과천시 중앙동 과천주공1단지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전용 59~208㎡, 1567가구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48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