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병원, 방송국 수준의 내진 설계가 아파트에 적용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에 내진설계와 인방형 제진장치를 추가한다.
현행 건축법 상 건축물의 내진등급 기준은 특·1·2등급으로 나뉜다. 특등급의 경우 연면적 1000㎡ 이상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청사·외국공관·소방서·발전소·방송국·전신전화국, 종합병원과 수술·응급시설이 있는 병원이 적용된다.
1등급은 1000㎡ 미만인 특등급에 적용되는 주요 시설물(수술·응급시설이 있는 병원, 연면적 1000㎡ 이상 의료시설 등 제외)과 5000㎡ 이상인 공연장·운동시설·판매시설, 아동관련시설·사회복지시설, 5층 이상 숙박시설·오피스텔·기숙사·아파트, 학교 등이 해당된다. 이런 내진등급 기준에 따라 국내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1등급이 대부분이다.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인방형 제진장치'를 추가, 적용해 내진 등급을 특등급 수준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단지 내 일부 비구조체에도 내진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진 일어날 경우 마감재의 탈락, 낙하 등에 의한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이에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1층 필로티, 노인정 등 주요 공용부 시설 마감재에 내진설계를 우선 적용한다. 또 지하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전력트레이, 전등트레이, 소화배관에도 내진설계가 적용된다.
아울러 코오롱글로벌은 실생활용 내진 특화아이템도 각 세대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진 발생시 주방 상부수납장에서 주방용품이 쏟아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조 잠금장치가 제공되고 지진 감지 시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지고 대피 시 손전등으로 사용 가능한 지진 감지 손전등과 재난 대비 비상배낭 등도 배치한다.
코오롱글로벌 분양 관계자는 "입주민의 안전성을 위해 빠르게 조치하기로 했다"며 "점차 설계기준이 강화되는 내진과 관련해 내부 기준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일본 등의 사례를 조사해 내진 아이템을 발굴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전용면적 84㎡ 단일로 구성된 660가구의 아파트다. 2개의 주택형으로 ▲84㎡A 436가구 ▲84㎡B 224가구로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14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469-6번지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19년 9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