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에 아파트 9만5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달 대비 약 7배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가계부채 문제 해결 및 부동산규제 강화에도 시장은 끄덕하지 않는 분위기다.
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전국 135곳, 9만5258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제외)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 1만4270가구보다 6.7배, 전년 동기 5만2381가구보다 81.9%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리얼투데이가 분양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10월에 공급됐던 분양물량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치다.
2009년 이후 10월 한달간 전국 분양물량.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추석연휴 이후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물량들을 이달 중에 대거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공동주택 신규공급을 축소시키기로 한 것이 오히려 분양시장을 부채질 하는 효과를 낳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에 10월 분양시장은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이 풍성한 만큼 예비청약자들의 선택 폭도 더욱 넓어진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7일 서울 성북구 장위5구역을 재개발해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116㎡, 1562가구다. 이 중 8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강주택은 이달 중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B-7블록에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Ⅱ'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79·84㎡, 1304가구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두 곳을 분양한다. 우선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서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48~84㎡, 403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분은 1405가구다. 또 경북 경산 중산1지구에 '펜타힐즈 푸르지오'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72~106㎡, 753가구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 879가구를 공급하며 현대산업개발은 강원 동해시 이도동 108번지에서 '동해 아이파크' 469가구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