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규모가 클수록 서울·수도권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와 300가구 미만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약 7배나 차이났다.
28일 부동산인포가 2012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단지 규모별로 조사한 결과 단지 규모가 클수록 상승률이 높았다. 재건축 물량을 제외하고 조사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5년 아파트값 상승이 가장 높았던 단지 규모는 1500가구 이상 단지였다. 1500가구 이상 단지는 5년 동안 14.1%가 올랐다. 또 1000~1499가구 규모 단지도 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반면 같은 기간 동안 300가구 미만 단지는 2.1%, 300∼499가구 단지는 3.6%, 500∼699가구 단지는 4.7%, 700∼999가구 단지는 7.2%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5년 평균 평균 상승률이 7.4%인 점을 감안하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는데 1500가구 이상은 10.8% 상승할 동안 300가구 미만은 1.8% 상승에 그쳤다.
재건축 대상을 제외하고 이 기간 대단지 가운데 가격 상승이 높았던 단지는 목동신시가지11단지(고층)이다. 단지 규모는 1515가구로 5년 동안 평균 61.6%나 올랐다. 1624가구 규모의 하안동 주공6단지 가격도 49.8%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단지는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로 취급되고 단지 내 공원이나 조경, 커뮤니티 등 규모에 걸맞는 시설을 갖춘다"며 "그렇다 보니 수요가 두터워 불황에도 가격 하락폭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0월 중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포스코건설의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 2400가구, GS건설의' 안산 그랑시티자이' 7628가구, 대림산업의 의정부 'e편한세상 추동공원' 1561가구, 3개 회사(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가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고덕 그라시움' 4932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