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 '솔로 이코노미 시대'에 맞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 못지 않은 오피스텔이 나와 눈길을 끈다. '팬트리', '가변형 벽체', '현관중문' 등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특화 설계가 잇달아 적용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통상 59㎡ 이상으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비해 전용면적이 10~30㎡대로 작아 빌트인 시스템 적용으로 공간효율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팬트리 공간과 가변형 벽체 등 공간을 확장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강남역 비엘 106' 오피스텔의 경우 현관 중문을 적용하고 거실과 침실 분리형을 적용했다. 291실 중 60% 이상이 1.5룸 구조다. HDC아이앤콘스가 공급한 '대치2차 아이파크'도 최상층(전용 70㎡~89㎡)을 아파트처럼 방 2개, 거실 구조로 펜트하우스를 만들었다. 건설사들이 공간 설계에 공 들이는 이유는 1인 가구 증가로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 주거로 부각돼서다.
통계청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 2010년 23.9%에서 3.3%p 증가한 27.2%로 가구 형태 중 가장 많다. 이에 맞춰 1인 가구 임차수요를 위한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대명산업개발은 '오목교 투웨니퍼스트', 전용면적 45㎡ 260실을 분양 중으로 아파트와 유사한 3Bay, 2Room 구조다.
대우건설의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전용면적 17㎡~39㎡ 오피스텔 736실은 가변형 벽체가 특기할만하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 39㎡F 타입에 'ㄷ'자형 주방과 팬트리 공간을 제공한다. 또 거실과 침실 사이 벽체에 유리 파티션으로 변경할 수 있다. 전용 27㎡C 타입에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며 32㎡D 타입은 소형 아파트처럼 거실과 방을 분리한 2룸 구조다. 이들 가구(전용 27㎡C, 32㎡D)에는 세면공간이 욕실과 분리된 스마트 욕실도 적용된다.
오는 10월 입주하는 ㈜케이티에스테이트의 '리마크빌 영등포' 오피스텔은 오는 전용면적 23~43㎡ 760실 등 11개 타입으로 B2a타입부터는 팬트리 공간 또는 붙박이장이 제공된다. D3타입과 E타입에는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이 포함된다. 전체 760실 중 110여실은 1.5룸 또는 2룸 구조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