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이 3.3㎡당 매매가는 소형아파트가 대형아파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4곳의 소형아파트 3.3㎡당 매매가가 대형아파트를 앞질렀다. 역전현상이 가장 심한 곳은 동작구로 소형아파트의 3.3㎡당 매매가(1691만원)가 대형(1454만원) 보다 237만원 더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별 연초대비 매매가격 변동률.
이어 ▲서초구(205만원) ▲동대문구(201만원) ▲성북구(162만원) ▲관악구(148만원) ▲금천구(140만원) ▲강북구(130만원) ▲서대문구(124만원) 순으로 소형아파트 가격이 더 높았다.
앞으로도 인구변화로 대형보다는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랑구(24만원)와 은평구(30만원), 강동구(38만원), 노원구(40만원) 등은 소형보다 대형아파트 값이 높다. 그러나 격차가 50만원도 채 나지 않는다.
또한 전용 85㎡ 이하 소형아파트(재건축 제외)의 매매가는 연초 대비 3.48% 상승한 반면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1.57% 상승에 그쳐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양천구(6.98%)의 소형아파트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강남구(6.46%) ▲강서구(5.9%) ▲서초구(4.88%) ▲은평구(4.48%) 순이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소형아파트 값 강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보다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주거 다운사이징(Downsizing)' 현상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며 "소형 아파트 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서울에서 85㎡ 이하 소형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85㎡ 초과 대형을 추월한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asryhj@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