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양시장은 폭염이 무색할 정도다. 오히려 여름보다 더 뜨겁다. 올림픽, 폭염, 여름 휴가도 분양시장 열기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통상 올림픽 등 이슈가 있는 무렵에는 분양이 잠잠해지기 마련이다. 건설사들도 이 시기에는 분양을 피한다. 하지만 올해는 전혀 그런 기미가 없다. 아예 여름철 비수기라는 말마저 사라져졌다. 견본주택마다 방문객이 넘친다. 어디든 구름 인파다. 지난 주말 문을 연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 현장에는 또 다시 인파가 몰렸다. 지난 19일에는 5000여명, 20일 6000여명 이상 방문하는 등 주말동안 2만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같은 시간 GS건설이 첫 뉴스테이로 선보인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견본주택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견본주택에 주말 3일간 2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두산건설의 '북한산 두산위브' 모델하우스에 수도권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19일 3000여 명이 방문한데 이어 20일 6000여 명, 21일 4000여 명 등 3일간 1만3000여 명이 방문했다.
지난 주말 동탄레이크자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자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개관 첫날 이른 시간부터 e편한세상 명지 견본주택 앞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이런 분위기를 가을철로 이어가려는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수요를 선점하려는 의도에서다. 따라서 한 발 앞서 불볕 더위 속에 분양 홍보관을 운영하는 건설사가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은 9월 의정부 분양을 앞두고 견본주택에 앞서 홍보관을 마련했다 . 현재 e편한세상 추동공원 분양홍보관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분양대전이 예고돼 여름 비수기가 사라지고 가을 분양시기가 2~3주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통상 견본주택이 완공되는 시점에 본격적인 분양 판촉하던 모습과는 완연히 다르다.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217에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이 9월 분양에 앞서 지난 16일 분양홍보관을 개관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짓는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9월 분양에 나선다.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분양홍보관을 개관해 수요자들에게 정보를 제공 중이다.
GS건설은 안산시 사동 1639-7번지 일원에 그랑시티자이를 공급하기에 앞서 분양홍보관을 개관해 사업설명회, 앰배서더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9월 분양되는 그랑시티자이 1차는 3728가구로 조성되며 2차는 올 하반기 중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안산 첫 자이 브랜드로 최대 규모 (6600가구)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의 관심이 불러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