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주택시장의 미분양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청주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1469가구로 전달(1926가구)에 비해 31.11%(457가구) 감소했다 . 최근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6만여채를 육박하고, 인천시의 경우 7월 미분양주택은 3724가구로 전달보다 545가구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주는 지난 2분기 분양이 집중돼 과잉 공급 우려를 낳았다.지난 4~5월에 집중된 탓이다.이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중도금 유이자를 무이자로 전환하는 등 '미분양 털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미분양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하반기 추가 물량이 많아 미분양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과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는 테크노폴리스 A-5블록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미린'(84㎡ 1020가구), '청주 문화동 센트럴 칸타빌'(전용면적 84~147㎡, 630가구), '용암 한마음 서희스타힐스'(전용면적 59㎡ 318가구), '오창 센토피아 롯데캐슬'(전용 59~108㎡ 2626가구) 등이 있다. '우미린'이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경부·중부고속도로, 청주국제공항,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점 KTX오송역이 둘러싸고 있다.
청주지역에서는 미분양 증가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선 세종시로 유입된 인구가 다시 자녀교육과 직장 출퇴근 문제로 청주로 되돌아오는 분위기다. 기존 아파트 거래도 증가하고 있어 과잉 공급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대전시, 공주시와 같은 세종시 인접 지역의 인구가 감소한 반면 청주시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1년간(2015년 7월~2016년 7월 기준) 대전시와 공주시의 인구는 각각 0.58%(152만5195명→151만6291명), 1.93%(11만2206명→11만45명)씩 감소했다. 반면 청주시는 같은 기간 0.31%(83만1431명→83만4021명) 증가해 대조적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5년 7월~2016년 6월 기준) 청주시 아파트 거래량은 2만1869건으로 지난 1년간(2014년 7월~2015년 6월 기준) 2만294건 거래된 것에 비해 7.76% 증가했다. 이는 동기간 충북 전체 아파트 거래 상승률(1.25%, 3만2995건→3만2587건)을 상회하며 동기간 전국 거래량이 감소(120만7285건→110만842건)한 것과는 대비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청주시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통합청주시 출범에 이어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15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며 "4~5월에 분양이 집중돼 일시적인 미분양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청주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