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건설사들의 분양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견본주택 야간 개장, 요트 체험 이벤트와 프로골퍼 초빙 레슨 등 다양한이벤트를 선보이느라 분주하다.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2주까지는 분양시장 비수기다. 날씨가 더워 방문객이 줄어든다. 이 시기는 건설사도 분양을 미루는 편이다.
그러나 비수기 이후를 대비하는 건설사들의 마케팅은 더 치열하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산시에서 9월말 분양하는 '그랑시티자이'의 홍보를 위해 여름 휴가에 맞춘 온라인 이벤트를 펼친다. 7월25∼7일까지 홈페이지에 관심 고객을 등록하면 휴가철에 맞는 물품을 증정한다. 여행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고급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스피커, 사진을 즉석에서 출력하는 휴대용 사진 프린터, 보조배터리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코오롱글로벌이 9월 부산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단지가 사직구장과 인접해 있는 특성을 고려해 홈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시 휴먼배너를 운영한다. '프리미엄 홈그라운드', '프리미엄, 코오롱하늘채로 홈런' 등 야구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배너를 분양직원들이 등에 메고 경기장 인근에서 활동을 한다.
㈜엘시티PFV가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짓는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단지의 입지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현장인 해운대 해변 앞에 전시관을 만들었다. 전시관 해변쪽 벽면에는 300인치 가량의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뉴스 등 각종 영상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 및 휴가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데다 청약 자격 제한이 없어 폭넓은 홍보효과를 노린 발상이다.
신규 분양 단지 이외에 미분양 아파트들도 판촉전쟁이다. GS건설이 인천 영종하늘도시 택지개발지구의 '스카이시티자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돔텐트와 에어베드, 아이스박스 등 휴가철 꼭 필요한 용품을 증정하는 퀴즈 이벤트다.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은 코드를 촬영해 매주 일요일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돌림판을 통해 추첨한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김포 한강 아이파크도 여름철 모델하우스 방문객에게는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세종시의 쇼핑몰인 '세종 더 테라'의 경우 야간에 멀리서에서도 눈에 잘 띄도록 분양홍보관의 외벽을 LED 조명으로 장식해 별처럼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