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다시 중대형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그동안 하남 미사, 시흥 능곡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도 84㎡ 이하 공급이 많았다.이에 중대형아파트가 부족해지자 공급을 늘리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로 중소형 위주로 공급하던 것과는 딴판이다. 아예 중대형만 공급하는 곳도 있다. 동일건설의 경우 김포한강도시의'김포한강 동일스위트 아파트' 1021가구 전체를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으로 공급한다.유승종합건설은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의 '유승한내들 골든뷰' 316가구를 전용면적 84~109㎡ 모두 중대형으로 공급중이다.
다산신도시의 경우 작년 분양 물량 7320가구 중 중대형 가구가 전체의 3.2%(204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분양한 '다산신도시 아아파크'의 전용면적 97㎡의 경우 190가구 모집에 2487명이 몰려 13.09대 1를 기록, 3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가 중대형 공급을 늘리게 하는 배경이다.
이달 이후 부산 명지국제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 중대형 물량이 대거 공급된다.대림산업은 오는 8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복합4블록에 전용 87, 98㎡, 377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명지국제신도시의 경우 1만3819가구(이하 재고아파트 기준/임대 제외) 중 전용면적 85㎡ 초과는 4159가구로 전체가구수의 30% 이하다.
김포한강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금까지 입주한 아파트를 기준으로 2만3210가구 중 85㎡ 초과 가구수는 6737가구로 가구수의 29% 수준이다. 동탄신도시(1,2포함)도 4만5151가구 중 1만5089가구(전체의 33%)만이 85㎡ 초과 중대형아파트다. 이들 지역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중소형을 상회하는 일도 나타난다.
이에 우미건설은 오는 9월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 '린스트라우스 2차'를 중대형만으로 공급할 계획이다.전용 90~109㎡ 956가구로 전 가구가 중대형이다. 중대형 물량이 30% 미만인 동탄신도시 내에 분양돼 희소성이 있다. 중대형 확대가 나타나기는 하나 전면적인 양상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간 위기 관리 차원에서 중소형 공급이 많았던 탓이다. 현재 주택경기 활황이 이어질 경우 중대형 공급도 많아질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