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구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2년 말 대비 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지역이 서울 평균 매매가격보다 3배 이상 올랐고 특히 송파 재건축 아파트는 6배 가까이 올랐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은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2012년 말 대비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1억5701만원), 서초(1억3323만원), 송파(1억1302만원) 등은 1억원 이상 올랐다.
2012년 말 대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단연 강남3구다. 이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가구 평균 매매가격 상승에 비해 6배 가까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2012년 말 대비 송파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9427만원 올랐고 강남이 2억7250만원, 서초가 2억537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근혜정부 들어 재건축 연한 단축ㆍ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재건축에 규제가 완화돼 투자 수요가 몰렸다.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에는 분양시장으로 이어졌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경쟁률도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2014년 강남3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5.94대 1인 반면 서울(강남3구외 지역)은 2.23대 1에 그쳤다. 올해도 6월까지 강남3구는 평균 40.53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7월부터 시행된 집단대출 규제 여파로 강남권 아파트 분양시장도 당분간 소강상태를 나타낼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에만 최대 6억원(수도권ㆍ광역시는 6억원, 지방 3억원)까지 보증하도록 하고 있어 강남3구 재건축 분양단지들은 대부분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승 요인은 저금리와 규제 완화 효과가 크다.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부동산 대책으로 취득세ㆍ양도세 감면 등과 LTVㆍDTI 규제를 완화해 대출한도를 높였다. 또 청약통장 가입자의 신청 자격, 재건축 연한 단축ㆍ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규제 완화 등의 대책이 발표됐다. 연이은 규제 완화와 함께 저금리 기조, 전세난 등으로 매매 전환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7년 이후 7년만에 오름세(2014년 2.13%)로 돌아섰고 지난해 5.5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