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망이 부동산시장을 바꾼다."
최근 이슈가 되는 강남순환도로가 오는 7월 일부 구간이 개통하며 국가철도망은 '제3차 구축계획'으로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약 70조 원을 투입,수도권내 30분권역을 실현한다. 강남순환도로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과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광역도시고속도로로 수도권 서남부와 강남 중심부를 최단거리로 잇는다. 강남순환도로는 금천영업소(금천구 시흥동)~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서초구 우면동)까지 총 12.4㎞의 민간투자사업구간과 선암영업소∼과천시 주암동∼수서IC를 연결하는 서울시 시공구간으로 나뉜다. 이 중 민자구간이 2007년 첫 삽을 뜬지 8년 6개월만에 개통한다.
이에 서울 금천구, 경기 광명시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 부동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일년간 광명 집값(15.5% 상승)이경기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금천구 8.1%, 안양시 9.4% 올라 강남순환도로 인근 지역 집값이 강세다. 서울 금천구 일대 아파트 분양권은 4000만~6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기도 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주요사업은▲어천 연결선 어천역~경부고속선 ▲지제 연결선 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 ▲남부내륙선 김천~거제 ▲강원선 춘천~속초 ▲평택부발선 평택~부발 ▲호남선 가수원~논산 ▲충북선 조치원~봉양 등이다.
수서~평택간 SRT 노선(평택 지제역)과 평택~부발선 계획 등 호재가 겹치는 경기 평택시는 삼성 반도체 단지와 SRT 등으로 지난 2012년 6441건에 불과했던 부동산 거래량이 2013년 8535건, 2014년 8497건, 2015년에는 1만1936건으로 급상승했다.
현재 GS건설이 분양 중인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단지로 꼽힌다. GS건설은 브랜드인 '자이' 뒤에 '급행열차'의 뜻을 가진 '익스프레스'를 붙여 브랜드 네이밍을 정했다. 지난 17일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이 발표되자 다음날인 18일 선착순 분양에 7000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 단지는 2324가구로 1차(1849가구), 2차(1459가구)와 함께 전체 5632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하철 9호선 하남 연장(강일~미사 1.4㎞ 구간 복선전철)이 확정된 하남 미사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전용면적 99~154 ㎡ 846가구의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선보인다. 강일~미사지구까지 개통이 완료되면 하남 미사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이어 호남선에서는 가수원에서 논산까지 구간을 직선화 하는 사업이 새로 추가됐다. 노선 직선화 작업으로 KTX 서대전역 경유 시간이 기존보다 25~3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충남 논산에서는 현대도시건설이 연무골든팰리스2차 153가구를 분양중이다.
또한 그간 단절구간이었던 서울 수서~경기 광주 노선도 연결된다.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광주역 인근 에서는 대림산업이 광주 오포 E편한세상 4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중소형평형 전용면적 84㎡. 388가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교통호재는 부동산 시장에서 확실한 성공요인"이라며 "철도망 개통 등 호재는 향후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며 집값 상승 등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