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분양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브랜드 아파트를 대거 선보여 주택시장을 선도하는 양상이다. 그 중에서도 이달 10대 건설사(2015년 시공능력평가 기준)인 '빅 10'의 수도권 분양 물량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부동산 정보 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67개 단지, 4만344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63개 단지 2만8888가구보다 50.3%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41개 단지 2만8318가구(서울 8개 단지 2707가구, 인천 2개 단지 766가구, 경기 31개 단지 2만4845가구)가 쏟아진다. 이 중 '빅 10'의 수도권 분양물량은 2만3303가구로 전년동기 4321가구 대비 5.3배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건설, SK건설을 제외한 8개 건설사가 서울시내 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경기 평택, 동탄2신도시, 용인 등에서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들은 건설사별로 브랜드타운을 만들거나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수도권에서 스타트를 끊은 업체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개포택지개발지구 일원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루체하임'를 공급했다. 이 단지는 지난 8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2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1827건이 몰려 평균 45대 1, 최고 8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서울에 공급된 단지 중 최고 평균 경쟁률, 최다 청약 접수건수다.
다음은 대림산업과 GS건설이 현재 청약을 진행중이다. 두 업체는 지난 10일 서울과 화성 동탄에서 각각 견본주택을 열고 14일 청약을 실시한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36-1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 893가구 중 406가구(전용면적 ▲59㎡ 87가구 ▲ 84㎡ 31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상도역 초역세권 단지로 흑석재정비촉진지구 개발, 2019년 장재터널 개통, 2024년 경전철 서부선 개통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GS건설은 경기 화성시 능동 687-7 번지 일원에 '신동탄파크자이 2차' 전용면적 84㎡, 376가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분양한 '신동탄파크자이 1차'에 이은 두번째 물량으로 1, 2차가 합쳐 1358가구의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대우건설은 경기 평택시 용죽도시개발지구 A4-2블록에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 전용면적 73~97㎡, 97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별로 ▲73㎡A 200가구 ▲73㎡B 100가구 ▲84㎡A 397가구 ▲84㎡B 184가구 ▲97㎡A 96가구다. 이번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 공급으로 대우건설은 1차, 2차 등과 함께 3600여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조성, 용죽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든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전용면적 61~84㎡, 1479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별로▲61㎡ 150가구 ▲74㎡ 288가구 ▲84㎡ 1041가구다. 현대건설은 IoT(사물인터넷 : Internet of Things) 기반의 최첨단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가칭) 2500여가구 중 1365가구를 공급한다. 장위1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144의 24 일원에 939가구(전용 59~101㎡) 중 4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장위5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173의 114 일대에 1562가구(전용 59~116㎡)로 구성되며 87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 단지들은 서울 최대 규모의 뉴타운인 장위뉴타운에서 처음 공급되는 래미안 브랜드 타운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상미지구에서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1597가구, 전용면적별로 ▲59㎡A 1092가구 ▲72㎡ 262가구 ▲84㎡ 243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