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소통을 늘려라."
건설사들의 분양 마케팅이 달라지고 있다. 분양시장이 활황이라고 단순히 깃발만 꽂는 식의 호객행위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고객밀착형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음악회, 현장투어 등 소통·참여하는 마케팅이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아파트에 대한 호감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27∼30일 '인천 SK스카이뷰' 현장은 흡사 놀이동산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존 사전점검은 입주예정인 내집과 단지를 둘러보고 세대 내 하자 확인 후 점검표를 제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인천 SK 스카이뷰'는 입주전 사전점검을 실시하면서 기존 방식에서 탈피, 색다른 사전점검행사를 선보였다. 현장에서 경품이벤트, 작은 음악회, 일대일 매니저 동행 점검 등은 물론 가족사진 촬영서비스, 솜사탕, 아이스크림, 쿠키 등을 제공해 가족 단위의 고객들을 사로 잡았다.
지난 5월27-30일 인천 SK스카이뷰에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입주예정자들.
SK스카이뷰 현장 관계자는 "내집장만 기쁨을 나눌 수 있게 사전점검을 야유회같은 분위기에서 진행했다"며 "매니저와 함께 질문지를 작성하며 사전점검을 실시해 내집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방문자들도 가족들과 더불어 사진을 찍고 솜사탕을 먹으며 만끽하는 분위기였다.
입주전 아파트 뿐만 아니라 청약 단지들의 고객 밀착 마케팅도 주목을 끈다. 특히 분양 단지들은 고객의 직접 참여와 소통을 유도하는 활동, 이벤트 등으로 진일보한 모습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3일 분양을 앞둔 'e편한세상 상록' 견본주택에 VR(Virtual Realityo가상현실) 체험 서비스존을 마련한다. 이는 상록 부지 인근 150m 높이에서 촬영한 파노라마형식의 VR을 통해 갈대습지공원과 사동공원 등을 조망,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7층, 597가구(오피스텔 38실 포함)이다.
GS건설은 지난달 20일 '영종 스카이시티 자이' 사업장에서 다양한 현장 투어 이벤트를 펼쳤다. 사전에 선착순 접수한 희망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종도 사업장 일대와 지역 내 랜드마크를 둘러 볼 수 있도록 리무진버스 투어, 랩핑카 렌트 자유 투어 등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1~112㎡ 1034가구로 최고 16.8대 1의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대우건설의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온오프라인 동시 마케팅을 펼쳤다. 우선 오프라인에서는 모델하우스를 벗어나 사전 사업설명회, 평면공개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온라인에서는 홈페이지 프리미엄클럽 이벤트를 통해 청약 후 계약까지 이어질 경우 사은품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401번지 일원에 전용 59~141㎡, 814가구로 건립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밀착형 마케팅은 고객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브랜드 호감도를 높여 사업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높여준다"며 "최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소통하기 위한 마케팅이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