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이 역세권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가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발표한 이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도 역세권 집중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 전역 291개 역세권과 신설 예정인 역세권 일대를 전수조사하고 유형별 개발 방향화 도시계획 지원방안을 수립 중이다.
서울시 발표 이후 역세권 주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실제로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충정역 인근 '우리유앤미'(2006년 3월 입주)의 경우 올 3월까지 3.3㎡당 1359만원으로 보합세였다가 발표 후 현재(4월 3주차)까지 2.3%(3.3㎡당 1359만→1390만원) 올랐다.
신설역세권의 경우 올해 12월 개통예정인 경전철 우이신설선인 성신여대입구역과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이 인접한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2003년 7월 입주)은 발표 이전 대비 5.4%(3.3㎡당 1033만→1089만원)나 올랐다.
역세권은 청약에도 영향을 미친다.
역세권이 아닌 '용인 마북 신원 아침도시'(2015년 7월 분양)의 경우 순위내서 평균 0.04대 1(180가구 모집에 7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기흥역세권 내 '기흥역 더샵'(2015년 8월 분양)은 평균 2.1대 1(1163가구 모집에 2441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흥역세권 2블록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기흥'(2015년 3월 분양)은 평균 경쟁률 4.39대 1(893가구 모집에 3917명 지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역세권 인근 신규분양 아파트에 관심가져볼 만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6월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37㎡, 1015가구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이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6월 동대문구 답십리14구역에서 '자이' 아파트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33~84㎡, 802가구 중 3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가깝다.
대림산업은 6월 동작구 흑석뉴타운7구역에서 'e편한세상' 지하 3~지상 28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1073가구 중 405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중앙대입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한양은 9월 중랑구 면목1구역에서 '한양수자인', 전용면적 60~85㎡, 497가구 규모로 이 중 232가구를 공급한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