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18대 총장에 김용학 교수가 선임됐다. 연세대 이사회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 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에 대한 전체 교수 의견수렴 결과 등을 토대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용학 신임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1일부터 4년간이다.

김 총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연세대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대학장, 행정대학원장,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연세대에서는 이번 총장 선출을 앞두고 이사회가 종전의 교수 인준투표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교수들의 대의기구인 교수평의회(교평)와 갈등이 불거졌다.

이사회는 대신 '후보에 대한 투표행위로 여겨질 수 있는 방식'을 배제하고 '추천된 후보가 모두 동의하는 방식'으로 교평이 교수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평은 이사회의 방안에 현실성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총장은 교평이 이달 1∼7일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견수렴 절차에서 76%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총장 선임에 앞서 연임과 관련해 논란의 대상이 된 정갑영 현 총장은 후보직을 사퇴했다. 교평 관계자는 "교수들의 뜻을 이사회가 잘 반영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