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6%대 급락…3주만에 최대 낙폭
부양책 축소 우려...아시아증시 일제히 '출렁'...
중국 증시가 추가부양책 축소 우려로 6% 넘게 하락하며 3주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15% 급락한 3748.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오른 3999.1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후 장부터 5%대의 급락세를 보이다가 6% 넘게 하락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일 대비 6.56% 내린 1만2683.86으로, 기술주 중심의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6.08% 하락한 2504.17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선전 두 증시에서 약 1600개 가까운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시 거래중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증시 급락은 주택가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축소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70개 주요 도시 중 신규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곳은 31곳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27곳보다 4곳이 늘어난 수치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의 급락은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과 일본, 태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26포인트(0.62%) 내린 1956.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7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는 3.08% 급락한 699.80으로 장을 마쳤다.
위안화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하고,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투자심리를 훼손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 SE지수는 2%대의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역시 0.32% 내린 2만554.47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이 신흥국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의 주가가 비틀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