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엔터株, 깜짝실적 훈풍…하반기도 흥행 예고
에스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하반기 모멘텀 거세
증권가 "다시 엔터주 열풍 전망"
'엔터주'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 소식에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엔터주로 에스엠(SM),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 큐브엔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종목이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다 적극적인 해외 공략으로 다시 엔터주 열풍이 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에스엠은 지난 10일 2분기 매출액이 761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5%, 116.2%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로 시장 예상치(18%)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주가도 모처럼 함께 웃었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33.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예상했던 90억원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면서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 증가와 중국 활동 확대가 기여한 바가 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SM C&C도 하반기에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상파와 종편 드라마 납품, 영화, 뮤지컬 공연 판매분이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확인된 만큼, 중국 음악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지나치게 저평가된 에스엠 주가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도 "에스엠 소속 연예인들의 중국 공연 횟수와 출연료가 동반 상승하며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114% 증가한 181억원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에스엠은 중국 현지화 강화를 위해 파트너십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SM 차이나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외에도 일본 법인의 수익성 회복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홍 연구원은 내다봤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는 일본지역 콘서트 관객수 증가로 더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0억9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2억5300만원으로 35.3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5억7100만원으로 186.91% 늘었다.
2분기 호실적 소식에 주가도 화답했다. 이날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전일대비 3.12% 오른 5만9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부터 견실한 상승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와이지엔터의 2분기 실적 개선은 4월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들어간 남성아이돌 '빅뱅' 덕분이다. 빅뱅은 내년 초까지 70회 공연에 140만명의 관객동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분기 공연 매출은 100억 5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6.3% 급증했다. 2분기 공연 매출 비중도 지난해 4%에서 22%로 크게 늘었다. 또 9월에는 신인그룹 '아이콘'의 데뷔가 예정돼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