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닷새째 '팔자'
코스피가 환율에 발목이 잡히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4포인트(0.02%) 오른 2065.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173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5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892억원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자금 이탈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닷새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창고(3.13%)와 운수장비(1.96%), 전기가스(1.81%), 유통(1.51%) 등은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4.18%), 건설(-4.02%), 철강금속(-2.09%)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2.09%) 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2% 넘게 올랐다. 현대차(5.34%)는 이날 발표된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환율 상승과 배당 성향을 확대하겠다는 발표에 5% 넘게 상승했다. 현대모비스(1.52%), 기아차(1.32%)도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52% 하락했으며 제일모직(-1.99%)과 NAVER(-2.05%)는 1~2% 하락했다.
코스닥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2포인트(0.05%) 오른 776.9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억원, 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7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1.47%), 다음카카오(-1.44%)가 하락했다. 동서(1.72%), 메디톡스(0.12%) 등은 올랐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외국인 매도와 미국금리 상승전망에 따라 급등해 1160원선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5원 오른 1165.1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