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2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치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증권주도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사들이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 순이익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221%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1분기 대비 38%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KDB대우증권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 공개했다.
대우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9% 증가한 1536억3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3286억원을, 당기순익은 11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등 모든 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한 결과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에도 상품운용 이익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면서 "리테일(소매금융) 강화 전략이 거래대금 증가와 맞물리면서 분기 이익 최대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01개로 유지된 리테일 점포 덕분에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이익 개선폭이 특히 컸다"며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수익 기준 지난 1분기 7.0%에서 7.4%, 약정 기준 5.7%에서 6.0%까지 지속적인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9일 실적을 공개한 HMC투자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5.1% 늘어난 234억7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46억2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현대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1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 덕분에 2분기 추정 순이익이 1065억원으로 1분기 830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특히 2분기 후강통 관련 거래 활성화로 해외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이 크다"면서 "상품 운용에서의 이익 감소폭이 시장 예상보다 작은 데다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업무 수익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와 '대우증권'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