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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외국인 향방 어디로?

외국인 '매물 폭탄'…5년래 두번째로 큰 순매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이후 외국인들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주총 개최일까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식을 대거 매도해 온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이어갈 것인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일 삼성그룹주 17개(우선주 제외) 가운데 80% 이상인 14개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는 합병이 성사된 직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는 각각 10.39%, 7.73%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조선산업의 부실화 악재까지 겹쳐 12% 떨어졌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3.6%까지 올랐다가 합병 가결 발표 직전인 낮 12시 무렵부터 추락했다. 제일모직도 삼성물산 주총 결과가 나온 직후인 12시 50분쯤 4.6%까지 상승했다가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삼성물산 주가는 합병 계획이 발표된 5월 26일 종가(6만3500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삼성중공업(-12.39%), 삼성전기(-4.51%), 삼성엔지니어링(-4.23%), 삼성생명(-2.80%), 삼성SDI(-2.69%), 크레듀(-2.21%), 삼성SDS(-1.57%), 호텔신라(-1.52%), 삼성정밀화학(-1.46%), 삼성카드(-1.32%), 삼성화재(-0.52%)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합병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합병 성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은 기대와 다른 주총 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이날 두 종목을 대거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삼성물산 주식 968억20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이는 최근 5년만에 두번째로 큰 외국인 순매도 규모다. 지난 한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도 삼성물산이었다. 외국인은 같은 날 제일모직도 331억16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 대해 551억5700만원과 542억7900만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외국인이 '셀 코리아'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합병 이슈가 사라지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가팔라졌다"며 "이 때문에 두 회사 주가의 약세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의 이탈로 주가가 합병 발표 이전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일각에선 "두 회사의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 헤지펀드에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헤지펀드들이 합병 전 공매도나 선물거래 등으로 이익을 사전에 확정해뒀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공매도는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달 6일까지 양사 주가가 10% 이상 더 떨어진다면 상당수 주주들이 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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