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국제일반

[메트로 러시아]친환경 장례 ‘캡슐라 먼디’ 눈길···콩 껍질 모양으로 자연 분해



최근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이 제안한 이색 친환경 관 '캡슐라 먼디(Capsula Mundi)'가 주목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메트로 모스크바에 따르면 디자이너 안나 치텔리와 라울 브레트젤이 만든 캡슐라 먼디 관은 콩 껍질과 비슷하게 둥근 형태로 만들어져 그 속에 시신을 안치할 수 있다. 특수 소재로 제작된 관 내부에는 유기 물질이 포함돼 있고 관 위쪽으로는 고인을 기리는 묘목이나 관목이 붙어있다. 시신을 매장하게 되면 콩 껍질 관은 땅 속 화학 작용에 의해 묘목의 성장을 도와주는 비료 주머니로 변한다.



치텔리는 "콩 껍질 관은 자연 분해를 도와주는 녹말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다"며 "관 내부의 유기 물질 역시 묘목의 성장을 돕는 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와 후손들을 이어줄 수 있고 미래 세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매개체를 생각하던 중 친환경 관을 떠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캡슐라 먼디'를 활용한 친환경 매장은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불법이다. 이들이 러시아 등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유다.

라울 브레트젤은 "우리가 디자인한 캡슐라 먼디 프로젝트는 생명과 재생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며 "세상을 떠난 후에도 후손들이 숨 쉴 수 있는 울창한 숲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콩 껍질 관을 사용한다고 해서 기존의 전통적 장례 절차에 위배되거나 문제가 될 점은 전혀 없다"며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와 문화 전통에 따라 이 관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콩 껍질 관 외에 영국의 디자인 그룹이 만든 '친환경 종이 관', 독일의 디자인너들이 제안한 '우주선 모양의 관' 등도 이색적인 관으로 꼽히고 있다고 메트로 모스크바는 전했다.

/정리=이국명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