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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키아벨리가 옳다 믿었다"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 타계



"진정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주택과 의료, 일자리와 학교다."

'골수 마키아벨리즘 신봉자'로 불렸던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AP·AFP·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가 오늘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7일 동안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29일 장례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리 전 총리의 타계에 싱가포르 국민들은 슬픔에 빠졌다.

관공서 등 공공 건물마다 그를 애도하는 조기가 내걸렸다. TV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리 전 총리의 일대기를 조망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그의 타계를 애도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웹사이트 기본 색을 회색조로 바꾸는 등 애도를 표했다.

리셴룽 총리는 TV에 나와 울먹이며 "우리는 앞으로 그와 같은 인물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며 "많은 싱가포르인들에게, 또 다른 이들에게도 리콴유는 싱가포르 자체였다"고 강조했다.



◆반기문·오바마 등 애도성명 발표

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일제히 애도성명을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싱가포르의 국부인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그는 역사의 진정한 거인, 현대 싱가포르의 아버지, 아시아의 위대한 전략가의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리 선생의 서거는 싱가포르 인민에게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치관 짙은 어록도 주목

리 전 총리의 어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리 전 총리는 권력 쟁취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16세기 이탈리아 정치사상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신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1990년까지 세계 최장수 총리로 재직하며 배불리 먹기 위해서는 권위적 통치가 불가피하다는 정치관 짙은 발언으로 종종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 전 총리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될지,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존재가 될지 사이에서 나는 늘 마키아벨리가 옳다고 믿었다"며 "아무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나의 의미없는 존재"라고 단언했다.

리 전 총리는 정적에 대해서도 "내 가방 안에는 매우 날카로운 손도끼가 하나 있으며 만약 말썽꾼과 겨루게 된다면 나는 손도끼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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