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이슬람 사원 만들기 프로젝트가 화제다.
12일 메트로 페테르부르크에 따르면 러시아 인터넷을 통해 움직이는 이슬람 사원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이색 프로젝트의 핵심은 외부에 있어 정해진 시간에 메카를 향해 기도하기 힘든 신도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식 이슬람 사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주창자 아이라트 카시모프는 "트레일러의 내부를 개조해 이동식 사원을 만들 계획"이라며 "현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도들의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만료일인 4월 10일까지 85만 루블(약 1400만원)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리에서 기도나 예배를 드리는 것은 괜찮지만 거리에는 차들과 사람들로 인해 조용하고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기 힘들다"며 "최근에는 외부에서 조용한 곳을 찾다가 화재 피난용 안전 난간대 위의 좁은 공간에서 기도를 드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라트 카시모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이동식 사원 2개, 매일 아침 특정장소에 배치될 간이 사원 6개를 만들 계획이다.
또 이동식 사원의 내부는 운전석 외에 기도에 앞서 몸을 정화할 수 있는 세면 공간과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아이라트 카시모프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람의 키 보다 높은 차체의 트레일러를 찾는 것"이었다며 "대부분의 트레일러는 차체의 높이가 낮아 기도를 드릴 때 몸을 똑바로 일으켜 세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트를 통한 모금 외에도 현재 간단한 스낵 등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과 카페 등을 통해 부족한 프로젝트 진행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다행히 뜻을 함께하는 신도들이 많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세이 쉬리킨 기자·정리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