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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숨통트인 증권가, 지난해 흑자전환 이뤄

구조조정·금리인하 여파로 실적 개선

올해는 금리 효과 보기 어려워…차별화 관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짓눌렸던 숨통이 트였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비용 절감을 이뤘고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급증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 영향으로 작용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166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22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각각 2698억원, 2031억원의 영업익과 순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익과 순익이 전년보다 각각 190%, 165% 증가한 2051억원, 182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401억원의 영업익과 352억원의 순익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교보증권의 경우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234%, 162% 증가한 337억원, 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 성장이 눈길을 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누계 영업익 1651억원, 매출액 1조4633억원, 당기순익 1259억원을 기록했다.

유화증권만 지난해 영업익이 63억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었지만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178억원, 83억원으로 18.1%, 34.5%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두 차례에 걸쳐 인하되면서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평가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됐다.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가운데,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 인력 감축과 지점 통·폐합으로 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단행했고 결산월이 바뀌면서 회계연도 사업기간이 9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난 것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도 금리 인하의 훈풍을 맞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금리 전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며 "통화당국이 기본적으로 저물가에 대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금리가 더 낮아지면 투자금이 해외로 이탈할 가능성도 우려요인이다.

반면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저물가 장기화를 우려하면서 "낮은 물가 상승률과 내수 회복 지연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증시 가뭄 속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는 속에서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1월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6조4000억원으로 종전 평균 5조5000억원대에 머물던 것이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 추세를 탔다.

결국 올해 증권사들은 개별 회사의 특성에 맞춰 연금분야나 기업금융, 인터넷전문은행 등 특화 분야를 키워 새 먹을거리를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산업의 차별화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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