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의 월급이 62% 상승했다. 과거 중국 지도부가 낮은 임금을 고수해온 것과 다른 행보다.
21일 메트로 홍콩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월급이 7020위안(한화 약 122만원)에서 1만1385위안(약 198만원)으로 62% 증가했다. 이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서의 급여 기준에 따른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월급은 다른 여섯 명의 위원들과 같다. 모든 공무원들도 이번 임금 조정의 혜택을 받게 된다.
시진핑 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 국가 주석을 겸하고 있어 두 종류의 월급을 더 받는다. 2012년 7월 기준 후진타오 전 주석의 군사위원회 주석 월급은 2만1119위안(약 368만원)이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임금은 국가공무원 임금제도에 따라 지불된다.
중국 국무원이 2006년 발표한 임금표에 따르면 후진타오 전 주석의 국가주석 월급은 3000위안(약 52만원)이다. 이에 근거해 시진핑 주석의 당·정·군 직위 임금이 모두 62% 상승했다면 총 월급은 약 5만위안(약 871만 원)이 된다.
과거 중국 지도부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매우 낮은 임금을 고수해왔다. 1955년 군사위원회 주석이자 1급 행정직이던 마오쩌둥의 월급은 600위안(약 10만원), 정치국 위원으로 3급 행정직이던 덩샤오핑의 월급은 500위안(약 8만원)이었다. 다만 거주, 식비, 의료, 퇴직금은 별도로 지급됐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 주석은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해 공무원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고위 공무원의 임금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약 4억 3356만원), 월급은 약 3만3000달러(약 3576만원)로 시진핑 주석의 네 배다. 렁춘잉 홍콩행정장관의 연봉은 422만 홍콩달러(약 5억9000만원), 월급은 약 35만1666홍콩달러(약 5000만 원)로 시진핑 주석의 다섯 배가 넘는다. /정리=장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