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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현대모비스-글로비스, 엇갈린 운명 "지배구조 개편에 쏠린 눈"

현대글로비스, 오너일가 지분 매각 불발되자 휘청

지배구조 저주로 수년째 내리막길 모비스는 역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기존 시나리오에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운명이 하루 아침에 뒤바뀌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시도가 불발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반면, 그동안 한 발짝 밀려나있던 현대모비스는 개편 수혜주로 떠올라 급등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14일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의 주식 대량매매(블록딜) 매각하려는 시도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전날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하고서 15일에도 9% 넘게 하락했다.

당초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을 통해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는 관측이 많았다.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1조3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해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해석됐다.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따라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상장계열사는 200억원 넘는 일감을 몰아줄 경우 제재받는다. 오너 일가는 이번 매각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보유 지분 43.39%를 29.99%로 낮추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매각 시도가 무산되면서 증권가의 눈은 곧바로 그룹의 지배그룹의 정점인 현대모비스로 옮겨갔다. 현대모비스 주가가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짓눌려 수년째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앞으로는 오히려 최대 수혜주로 거듭나리란 전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되더라도 그룹 중심인 현대모비스의 지분 확보가 필요해졌다는 점은 공통 전제로 깔린다"고 분석했다.

전날 현대모비스 주가는 11% 넘게 급등했고 한국투자증권과 토러스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현대모비스 주가가 하루에 10% 넘게 급등한 경우는 지난 2009년 이후 6여년 만이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으로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지분 확보를 위해서는 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7월 말 30만원대이던 주가는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 20만원 초반대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오너 일가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불발로 상황이 일시에 변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상속 구도와 맞물린 지배구조 변화에서 가장 지배적인 논리는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 지분 20.8%를 보유한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확보해가는 것"이라며 "실제 지분 취득이 이뤄지면 지배주주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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