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닥 시장이 연일 강세다. 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에 휘청이는 반면, 코스닥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와 사물인터넷 등 IT주를 중심으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3일 닷새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570선은 유지했다. 전날 574.76으로 지난해 9월 570선을 넘어선 이후 3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571.00)했지만 560선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된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관련주는 코스닥 랠리를 이끄는 쌍두마차다.
단숨에 코스닥 대장주 자리에 오른 다음카카오는 대표적인 핀테크주로서 올 들어 주가가 15% 뛰었다.다음카카오의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이 결제·송금 기능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이 등장하리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핀테크는 금융과 IT의 합성어로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각종 금융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최근 모바일 환경이 확산되면서 금융권역의 서비스 지형도 바뀌고 있다.
한국사이버결제와 다날, KG이니시스 등도 새로운 금융결제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해 말보다 30% 가까이 뛰었고 다날은 20%, KG이니시스는 13%가량 상승했다.
코스닥발 핀테크 기대감은 코스피 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물인터넷주들도 연초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엔텔스, 코맥스, 모다정보통신 등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전날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15' 등의 영향으로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