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상승하면서 양띠해인 2015년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증시의 '1월 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연초에 코스피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졌다.
우선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사자'세로 돌아서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단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며 "지난해 연말 장세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외국인 매매가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첫 거래일 양상은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며 "(대내외 여건이) 어수선한 데 비해 시장에 맷집이 생긴 것으로 보이므로 어느 정도 악재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증시 대내외 여건은 우호적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고 국제 유가의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중으로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시행을 내놓을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사흘 만에 반등하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30일)에 비해 0.57% 오른 1926.44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264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은 1977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장초반 순매도를 보이다가 '사자'로 돌아서 22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한 달여 만에 550선을 회복하며 중소형주 강세장을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1월에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측면이 있다고 풀이했다.
향후 증시의 향방은 중소형주에 쏠린 관심이 대형주로 확산될지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내에선 섬유의복과 귀금속광물, 서비스, 통신, 철강금속 등 그간 많이 빠졌던 업종들이 많이 오르고 다른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음주 초중반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은 물론, 매수세가 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되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1월 증시의 수익률은 연간 수익률 정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기준이 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35년간 코스피의 1월 월간 수익률과 같은해 연간 수익률의 방향(상승·하락)과 일치할 확률이 68.6%에 달했다. 10회 중 7번 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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