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러브 인 아시아'의 촬영팀이 브라질에서 촬영하던 도중 강도를 만나 촬영장비와 현금을 빼앗기고 PD가 얼굴을 부상하는 사고를 당했다.

3일 KBS 등에 따르면 '러브 인 아시아'의 김동훈 PD는 지난 2일(현지시각) 저녁 브라질 북부 벨렝 지역에 있는 출연자의 부모 집에서 촬영하던 중 집안으로 침입한 강도 3명에게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

김 PD는 강도들이 카메라 등 촬영장비와 테이프를 빼앗으려 하자 이를 막으려고 저항하다 강도들에게 코를 가격당했고 강도들이 휘두른 송곳에 얼굴 2~3군데 상처를 입었다.

강도들은 촬영 장비와 현금 6000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이 출동해 강도 일당 중 2명을 체포하고 촬영 장비는 회수했지만 현금은 회수하지 못했다.

김 PD는 병원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KBS 측은 벨렝 지역이 브라질 북부 아마존 초입의 외진 곳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이 바로 출동해서 빨리 사고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방송 중으로서 다문화 가족의 휴먼 스토리를 다룬다.

한국에 찾아온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고향의 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번 브라질 촬영은 신년기획으로 한국에 시집 온 브라질 여성이 한국인 남편, 자녀들과 함께 브라질 친정을 방문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내용이었다.

한편 이번 강도 사건으로 지난 2005년 1월 톱스타 김태희가 사진작가 조세현과 함께 화보 촬영차 방문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5인조 권총 강도를 당한 사실도 새삼 부각됐다.

당시 김태희 일행은 남아공 현지 교민 가이드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도중 권총으로 무장한 5인조 흑인 강도의 침입을 받았다. 다행히 금품을 빼앗기고 함께 있던 교민 일부가 경미하게 부상당한 것 외에는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이 일로 김태희 일행은 일정을 당겨 급히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