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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박지원-문재인 제주서 당권·대권 분리 공방 '맞대결'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에 출마한 박지원·문재인(기호순) 의원이 3일 대선 후보가 당권까지 가져가면 안 된다는 당권·대권 분리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두 의원은 제주도당에서 열린 단배식과 당원 간담회에서 만난 자리에서 분리론을 놓고 서로 각을 세웠다.

박지원 의원은 "앞으로 있을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당권과 대권을 구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 의원은 "당 대표는 강한 야당을 이끌고 통합대표로서 일할 수 있어야 하며, 대통령 후보는 꿈을 주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당권과 대권을 나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 차기 대선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며 "또 우리는 대선에서 패배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떻게 당선됐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대권 후보로서 힐러리, 김대중의 길을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문재인 의원를 향해선 "그건 노무현의 길이 아니다"라며 "노 대통령은 종로에서 당선될 걸 알면서도 부산을 지키러 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부산은 우리에게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당 대표가 되더라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대선 실패에 대해선 "우리는 패배에 대해 반성과 책임이 부족하다"며 "땅을 치고 빌어야 할 일"이라고 문 의원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밖에 박 의원은 공천제도 개혁과 시·도당으로의 국고보조금·당비 배분 등 당 혁신 방안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 당에는 지금 경험과 경륜으로 신속,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제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재인 의원은 "일단 당을 살려내는데 몸을 던졌다"며 당의 위기상황을 거듭 강조했다.

문 의원은 "누구나 우리 당이 위기라고 한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다음 총선, 대선에서 희망이 없고 당의 존립조차 장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문 의원은 "당이 침체한 데에는 지난 대선 패배도 크게 작용했다"며 "제 자신을 보전하기 위해서 계산하거나, 위험 부담이 있다고 해서 피하기보다는 당을 살리는 데 나서는 것이 당으로부터 특별한 사랑과 혜택을 받은 제가 책임지고 보답하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당 대표에 나설지 말지 고심 많이 했다"며 주변에서 당권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라며 만류했지만 당의 상황이 절박한 만큼 정치생명을 걸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문 의원은 당의 변화를 위해 공천제도를 투명하게 만들어 공천을 둘러싼 계파 논란이나 당내 갈등을 없애고, 당을 지역분권정당으로 만들어 중앙당이 독점하던 각종 기능과 권한을 시·도당에 이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원은 제주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었고 4·3에 대한 국가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 대통령이 도민에게 공식 사과했기에 제주는 제게 특별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을 당원과 좋은 정책, 국민의 지지가 많은 '삼다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대표 외에도 이날 도당 단배식 및 간담회에는 최고위원 레이스에 나선 전병헌, 이목희, 유승희, 정청래, 문병호, 오영식 의원이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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