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기있는 카드게임인 '카즈 어게인스트 휴머니티'(Cards Against Humanity) 유저들이 최근 '깜짝 선물'을 받아 화제다.
시카고 트리뷴은 게임업체 '카즈 어게인스트 휴머니티'는 1인당 15달러(약 1만7000원)인 연말 기금 모금 행사에 참가한 25만 명의 게이머들에게 무인도 땅을 배분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체는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보드게임, 체중조절 식품보조제 등 10가지 선물 보따리를 마련했는데 무인도 토지 1SF(약 930㎠) 소유권 등록 서류도 들어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업체의 공동 설립자 맥스 템킨은 모금액 375만 달러(약 41억원) 가운데 20만 달러(약 2억2000만원)를 들여 메인 주 세인트 조지 호수의 '자작나무 섬 2만5000㎡를 매입했다. 이 섬에 '하와이 2'라는 이름도 붙였다.
업체 측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섬은 나무로 덮여있는 무인도이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법에 따라 기존의 나무를 베거나 해를 가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소유권을 반드시 유지해야 할 필요는 없고 세금도 부과되지 않는다"면서 "파괴적이지 않은 레크리에이션 목적으로 여러 구획을 함께 나눠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인도 매입 이유에 대해서는 "첫째 단순 재미로, 둘째 기금모금 참가자들에게 작은 땅을 나눠주고 싶어서, 셋째 야생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기금 모금액 가운데 25만 달러는 정부 투명성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워싱턴DC의 시민 감시단체 '선라이트 파운데이션'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즈 어게인스트 휴머니티'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게임이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게임으로 주도자가 제시한 문장 속 빈칸을 자신이 쥔 카드 가운데 가장 기발한 단어나 구로 완성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