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교훈을 담고 있는 속담만 잘 챙겨도 취업이 보인다.
17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속담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구직 전략을 소개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 쓴 약을 챙겨먹어라=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고통 즉, 힘든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입에 단 것만 찾는다면 구직이라는 병은 치료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병에 걸릴 수 있다. 장기 구직, 취업 실패 및 포기 등의 결과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입에 쓴 약을 잘 먹어둬야 한다. 탈락을 했을 때 좌절하고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때 경험과 시간을 쌓는 것에도 법칙이 있다. 먼저 꾸준함이다. 은행 입사를 준비했다가, 건설사, 통신사 등 주변에서 괜찮다고 말하는 업직종을 기웃거려선 안 된다. 지원 직무, 회사를 명확히 하고 관련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한다. 이때 선호 인재상, 우대 직무 능력 및 경험, 전형 방법 등은 반드시 알아두자.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한가지라도 제대로 해라='이것저것 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라, 일을 너무 벌여 놓거나 일을 자주 바꾸지 말라'는 의미이다. 공무원, 대기업, 언론사 등 좋다는 기업에는 다 지원해보고 급한 마음에 묻지마 지원을 해서 막상 합격하면 포기하는 구직자들도 적지 않은데, 그렇게 하다가는 허송세월만 보내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일을 선택해서 집중해야 한다. 이때,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기와 전공, 관련 경험 등을 바탕으로 본인이 팔 우물을 선택하도록 하자.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 제대로 준비하고 실행해라=화려하고 빠른데다 독이 있는 거미라고 하더라도 스스로 줄을 치지 않으면 작은 벌레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재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 믿고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취업은 멀어진다는 의미다. 취업 필수라는 8종 스펙을 만들었지만, 번번히 면접에서 떨어지는 박군의 문제는 뭘까? 겉만 화려할 뿐, 제대로 된 구직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취업시장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잘난 인재'가 아니라, '우리회사에 맞는, 필요한 인재'를 뽑기 위해 지원자격조건을 완화하고 전형은 강화하고 있다. 고스펙을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벌레를 잡을 수 있는 진짜 거미줄 전략을 세우자. 준비의 완성은 스펙이 아니라 구체적인 지원 목표와 실행력이다.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 부러워 말고 때를 기다려라=운이 나쁜 사람도 좋을 때가 있고, 좋은 사람도 나쁠 때가 있다. 취업은 운이라고 말하며 부러워하지만 말고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양지가 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회는 기다리는 자의 것이라는 것은 취업에서도 통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단, 조건은 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에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관심 직무와 기업에 대한 정보는 끊임없이 찾고, 달라진 채용 전형이 있다면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은 무엇인지, 강점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을 적용해 나가면서 때를 기다린다면 분명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 당당하게 설 수 있을 것이다.
◆초년고생은 은 주고 산다, 고생을 달게 여겨라=젊은 시절의 고생은 자기 발전의 초석이 되는 중요한 경험이 되므로 그 고생을 달게 여기라는 속담이다. 취업을 한다고 해서 경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행복의 시작도 아니다.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취업은 또 다른 고충의 시작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초년에 어떤 고생을 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고,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니깐 청춘이라는 말처럼 아프겠지만, 달게 여기고 산을 넘어가다 보면 분명 희망은 있다. 끝이 없는 아픔이 아니라, 보상이 기다리고 있는 고생인 만큼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말자. 이때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해주는 것도 구직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
◆걷기도 전에 뛰려고 한다, 먼저 걸어라=쉬운 것도 못하면서 순서도 밟지 않고 어려운 것을 하려고 하는 구직자들이 있다. 구직활동을 하는데도 순서가 있는데, 크게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일단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다, 정보를 수집한다, 정보와 자신을 매칭해서 전략을 세우고 집중해서 매진한다, 서두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린다. 여기서 자신을 파악하는 단계와 정보 수집을 버리고, 돌진만 한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다. 무슨 일이든 순서가 있다. '채용공고 잘 보고, 여러 곳에 입사지원을 잘 하면 된다'가 구직활동을 잘 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뛰고 싶다면, 일단 먼저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