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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이슈진단]개장 한달 초라한 성적표 ETN 시장…내년 최소 50개 신규 상장 활성화 기대

개장 한달 초라한 성적표 ETN 시장…내년 최소 50개 신규 상장 활성화 기대

한국거래소 'ETN 발행회사 간담회'/김현정 기자



새로운 먹거리인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개설 한 달을 맞았다. 초기 성적표를 내 본 결과, 거래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익률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른 상품군과 겨룰 만한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증권사들이 내년 공격적인 신규 상장 계획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ETN 시장의 조기 정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문을 연 ETN 시장에는 현재 10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연내 미래에셋증권이 '미국자사주매입기업 ETN' 상장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내년 증권사들이 최소 50개 이상의 신규 상장을 목표하고 있어 종목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ETN 시장의 거래가 활성화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거래소에 따르면 ETN 시장의 하루평균거래대금은 지난 9일 기준으로 1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그나마 거래 1~2주차에는 1억원을 웃돌았으나 3~4주차 들어선 각각 5000만원, 70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하는 발행 증권사들(49.8%)과 개인투자자(50.1%)가 거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판을 키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외국인의 참여는 0.2%에 불과했고 기관의 참여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거래소와 증권사들은 특히 기관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원대 거래소 부이사장은 "내년 ETN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해외로 빠지는 기관투자자의 발길을 돌려 국내에 머물도록 하고자 한다"며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의 초창기 참여가 어렵다면 소규모 공모펀드 중심으로 투자 여건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최대한 많은 종목이 상장돼야 히트작이 나와 기관의 투자 풀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국의 지원을 당부했다.

ETN의 초기 수익률 측면에서 볼 때 어느 정도 경쟁력은 입증됐다고 증권사들은 자평했다.

현재 2종목을 상장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ETN이 ETF보다 성과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하락 장세 속에 '트루 코스피선물매도 풋매도 ETN'은 최근 2주간 수익률이 3.91%로 전체 ETN 10종목 중에서 성과가 가장 좋았으며, 유사한 인버스 ETF(2.82%)의 수익률을 1%포인트가량 웃돌았다.

이에 더해 내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나 A주 등 본토지수와 홍콩H지수를 포함, 해외 섹터·레버리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이 선보이면 한층 수익률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중에서 ETN과 구조가 비슷한 장외지수형을 ETN 시장으로 옮겨오면 기존 인기 ELS의 후광 효과도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규제 완화를 강도 높게 요구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TN 상품구성의 요건이 너무 세부적이고 복잡하다"며 "틀에 아이디어를 맞추는 격이라 (상품개발에) 한계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수의 히트상품을 만들어내려는 노력보다는 최대한 시장이 자율적으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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