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가운데 올해 주가가 오른 곳은 CJ그룹과 SK그룹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곳의 주가는 모두 떨어졌다.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전날까지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변동을 집계한 결과 CJ그룹 시총이 21.49%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SK그룹 시총도 13.05% 늘어났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52.54%)은 주가가 반토막났고 롯데그룹(-21.88%), 현대차그룹(-14.17%), 신세계그룹(-11.29%), 포스코그룹(-9.62%), 한화그룹(-5.00%), LG그룹(-2.40%) 등 나머지 그룹들 시총은 일제히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기존 16개 상장사의 시총은 이 기간 3.86% 줄었으나 지난달 상장한 삼성SDS를 추가하면 4.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그룹과 SK그룹은 올해 내수주가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CJ그룹 계열사 중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의 주가가 98.50% 치솟았고 식품(CJ제일제당), 방송·문화콘텐츠(CJ E&M) 등이 20% 넘게 뛰어올랐다.

SK그룹도 통신(SK텔레콤), 정보기술(IT)서비스(SK C&C) 등 내수업종 계열사들이 두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에 힘입어 32.87% 오르면서 그룹 시총 증가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