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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글로벌 이코노미]'드라큘라의 성' 놀러 오세요

/BBC



루마니아의 현대판 성주들이 '드라큘라의 성'을 꿈꾸며 관광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최근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중부 트란실바니아에는 100여 개의 고성이 있다. 드라큘라의 성으로 유명한 브란 성이 대표 적이다. 브란 성은 흡혈귀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이 된 곳으로 알려지면서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50만 명이 브란 성을 찾는다. 1212년 세워진 성의 시가는 1억4000만 달러(약 1552억원)로 알려져 있다. 트란실바니아의 성주들은 '제2의 브란 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성은 수백 년간 지역 귀족이 소유했지만 1948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대부분 정부에 압수됐다. 최근 많은 귀족 가문의 후손들은 소송으로 성을 되찾았다. 그러나 빼앗겼던 성을 되찾은 기쁨도 잠시. 가족의 재산을 찾은 성주들은 빚쟁이가 됐다. 소송비 등으로 상당한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고성을 보수하고 관리하는 비용도 만만찮다.

/BBC



칼맨 텔레키의 가족은 성을 빼앗긴 뒤 19년간 아파트 지하실에서 살았다. 그는 82년에 루마니아를 떠나 벨기에로 갔다. 3년 전 가족이 성을 되찾은 뒤 모국으로 돌아왔다. 그의 가족은 성을 찾기 위해 소송비로 2만 유로(약 2750만원)를 썼다.

텔레키는 "성대한 무도회와 결혼식, 콘서트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한다"며 "21세기에 이런 고성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한다. 매주 이벤트를 하나씩 진행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성 지키기에 써달라며 단체로부터 기부금을 받기도 한다"며 "정부도 도로 포장 등을 통해 지역 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레고르 로이 초드허리는 10년 간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성을 되찾았다. 자발라 마을에 있는 그의 성은 공산 정권 시절 정신 병원으로 사용됐다. 초드허리는 성지의 전부를 돌려받지는 못했다. 전체 면적의 3분의 1만 소유권을 인정 받았다.

초드허리는 성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었다.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다. 그는 현재 방이 10개인데 내년에는 2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드허리의 성을 찾는 사람은 연간 2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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