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아름답고, 착하고, 재주도 많은 여성들이 남편을 찾습니다.' 브라질 '여인 마을'의 온라인 공개 구혼이 화제다.
전 세계 남심을 뒤흔든 이 마을은 브라질 남동부의 노이바 도 코르데이로. 주민 600여 명이 여성이다. 마을 규칙에 따라 18세 이상의 성인 남성은 반드시 타지로 떠나야 한다. 일부 결혼한 여성의 경우 남편과 따로 산다. 주말에만 남편의 방문이 허용된다.
최근 20~40세 여성들은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단체로 공개 구혼 광고를 올렸다. 마을에서 신랑감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광고 대상은 국적 불문 세계 각국의 총각들이다. 배우자 조건은 까다롭지 않다. 여성 중심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잘 이해하면 된다.
이 곳 여성들은 직접 농사를 짓고 집수리를 하는 등 남성 못지 않다. 한 여성은 "밭을 일구는 일부터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까지 여성들이 중심이 돼 모두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인 천하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 아직 남자와 뽀뽀도 한 번 못해봤지만 이 곳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멋진 총각들이 우리 마을에 와서 마음에 드는 신붓감을 찾고 프러포즈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이바 도 코르데이로가 '여인국'이 된 것은 한 목사 때문이다. 1940년 이 마을 여성과 결혼한 목사는 여성들에게 엄격한 교리와 규칙을 강조했다. 피임을 금지했고 여성이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듣고 머리 자르는 것까지 못하게 했다. 이에 반발한 여성들이 그를 몰아냈고 마을에서 종교와 남성의 통치를 금지했다.
한편 노이바 도 코르데이로의 여성들은 화려한 쇼와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마을 여인들은 매년 패션쇼를 비롯해 크고 작은 행사를 열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마우리시오 사파타 기자·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