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동물보호단체(SOS)가 25일(현지시간) 개와 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SOS는 "스위스인의 약 3%가 고양이와 개고기를 먹고 있다"며 스위스 의회에 애완동물 식용을 금지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SOS의 한 회원은 "매년 스위스인이 개와 고양이 몇 마리나 먹어치우는지 알 수 없다"며 "하루빨리 이런 야만적인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루체른, 아펜첼, 쥐라, 베른 등 일부 스위스 지역 주민은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종종 먹는다.주로 소시지로 만들어 먹는 개고기는 류머티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다. 고양이 고기는 성탄절 때 토끼 고기와 같은 방식으로 요리해 백포도주와 마늘을 곁들여 먹는다. 스위스인은 말고기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OS는 1만6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애완동물 식용 금지법안을 청원했다. 서명자 가운데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도 포함됐다. 과거 바르도는 한국인을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SOS는 지난해 청원을 통해 고양이 가죽 판매를 금지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