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내년 1분기에도 글로벌 펀드시장의 채권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은 자산시장의 도피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글로벌 채권선호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며 "주요국 금리가 하향 안정세인 가운데 채권을 대체할 만한 특별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특히 AEJ(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가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또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은 내년 1월까지 긍정적이었다가 잠시 둔화한 뒤,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강세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후퇴에 따른 금리 상승 기대감과 함께 유럽의 기존 LTRO 상환이 종료되는 내년 3월 이후부터 유럽 유동성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위험 선호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유럽계 자금의 순유출이 둔화하고 일본계 자금의 유입 속도가 강화되면서 외국인 매수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또 틈새 시장을 노린 펀드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안 상품의 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자금은 인덱스펀드와 중소형펀드에서 배당형펀드와 절대수익펀드로 옮겨가는 특성을 보였다.
인덱스펀드와 중소형펀드의 수탁고는 3년 연속 증가하다가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배당형펀드와 절대수익펀드의 수탁고는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뒤 올해 각각 84.9%, 71.4%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다보니 국내 자금이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틈새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