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남부 지역에 뎅기열과 수족구병 등이 확산, 보건 당국이 비상이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000명이 넘는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올 들어 호찌민 지역에서 뎅기열 증세로 입원한 환자만 30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5명은 숨졌다.

당국은 "뎅기열 환자가 빙짜잉 등 호찌민의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최근 우기 때문에 환자가 급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열대,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뎅기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3∼14일간의 잠복기 후 발열과 발진,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뎅기열 자체로 사망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하지만 신체 여러 곳에서 출혈이 생기는 '뎅기 출혈열'이나 혈압이 떨어지는 '댕기쇼크 신드롬'이 나타나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호찌민 지역에서는 뎅기열과 함께 수족구병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수족구병 증세로 입원하는 환자가 매주 300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