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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러시아 대학에서 미니스커트 금지?



러시아 피로고프 국립의과대학 학생들이 단단히 성이 났다. 최근 안드레이 캄킨 총장이 교내에서 종교 및 특정 민족을 나타내거나 화려한 색상의 의상, 미니스커트,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상의 착용을 금지한다는 학칙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캄킨 총장은 해당 금지령을 어길 경우 학생들은 퇴학을, 교수들은 해고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다수 학생들은 "말도 안되는 학칙"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한 여학생은 "매년 겨울에 알록달록한 털모자를 자주 썼다"며 "올겨울에는 금지령 때문에 흰색 모자를 사야 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어 "학교 내에는 금지령에 반대한 학생이 벌써 퇴학을 당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잡을 쓴 한 무리의 여학생들은 "이번 금지령은 우리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며 "화려한 색상의 의복과 청바지 금지는 이를 감추기 위한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어도 민족성을 나타낸다며 금지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조치는 민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기에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대학의 모든 학생들이 총장의 금지령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한 2학년 학생은 "캄킨 총장의 금지령에 찬성한다"며 "왜 학교 내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채 기도를 올리는 학생들을 두고만 봐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번 금지령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졸속으로 진행된 탓에 아직 많은 학생들이 이를 모르고 있어 복장 규정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반 골로브첸코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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