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66.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내년 1월1일 새 정부를 출범시키며 집권 2기를 맞는다.
AP·AFP·CNN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시행된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집권 중도좌파 노동자당(PT) 후보인 호세프 대통령이 51.4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제1 야당인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54) 후보는 48.55%에 그쳤다.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노동자당은 2003년부터 시작된 집권을 4년 더 연장하게 됐다. 호세프는 브라질 사상 연임에 성공한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지역간-계층간 갈등 완화 노력 필요
하지만 호세프 대통령 앞에 놓인 난관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경제가 문제다. 브라질 경제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3%와 1.4%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장률 전망치는 0.3%와 1.4%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확인된 지역간·계층간 갈등을 완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이번 대선에서 호세프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늦은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지지를 받았다. 남부·남동부 지역이라도 저소득층과 빈곤층 유권자들은 대부분 호세프를 지지했다. 이런 사정은 사회통합을 해치고 국가 역량 결집을 가로막는 주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상태다.
호세프 대통령이 자유무역협상에 개방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따른다.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상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데다 남미공동시장과 태평양동맹 간의 자유무역협상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