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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판교 환풍구 사고 참변'…슬픔 가득한 빈소에 가을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발생 나흘째인 20일 빈소를 지키는 유족들의 슬픔은 가을비와 함께 흘러 내렸다.

성남 중앙병원 장례식장 2층에선 외아들인 희생자 손모(28)씨의 빈소를 지킨 어머니 김모씨는 이날 휠체어를 탄 채 조문객을 맞았다.

사고가 난 야외광장 바로 앞 건물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해 온 이모(42)씨의 유족들도 "믿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황망해했다.

이날 서울·경기지역 병원 4곳에 마련된 장례식장에서는 윤모(35)씨를 포함해 사고 희생자 6명의 발인이 엄수됐다.

손씨 등 나머지 희생자 9명의 장례절차는 오는 21일 치러진다.

이번 사고로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오모(37) 과장의 빈소에는 고인의 10개월 된 딸의 모습이 조문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오씨의 발인은 이달 21일 오전 5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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