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Global Metro

인종차별 비극 알리는 이색 전시회 '인간 동물원'



최근 모스크바 현대예술 박물관에서 인종차별의 비극을 테마로 한 이색 퍼포먼스 전시회 '인간 동물원'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브렛 베일리는 전시회에서 19세기 흑인 노예들의 비참했던 삶을 이야기 한다. 관람객은 어두운 전시홀에 들어서면 곧 뒤돌아 앉아 거울을 보고 있는 흑인 여성을 만나게 된다. 베일리의 첫 번째 작품인 '사르키 바트만'이다. 1789년에 태어난 그는 생전 유럽 지역에서 대중 앞에 전시돼 성적 학대를 당하고 구경거리가 됐던 인종차별의 희생양이었다.

바트만을 연기하는 배우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매우 슬픈 표정으로 거울을 통해 관람객들을 바라보고 있다. 관람객 드미트리 야노코프는 "바트만의 얼굴표정을 보자 모든 관람객이 숙연해졌다"며 "인종주의에 대해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다"고 했다.

인간 동물원에서 주목을 받는 또다른 작품은 멍한 표정으로 탁자에 누워있는 '살리마 안젤로'였다. 관람객들은 카메룬 출신의 안젤로가 1976년 서양인들에 의해 살해, 박제가 된 끔찍한 사건의 희생자임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베일리는 "배우들이 작품의 일부가 돼 사진이나 일반적인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달하기 힘든 감정적인 요소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종차별이 갖가지 형태로 진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인종차별의 실태와 심각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알렉세이 쉬리킨 기자·정리=조선미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