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지구촌 곳곳으로 퍼지면서 세계 각국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11일(현지시간)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입국한 승객에 대한 입국 검사를 시작했다.

입국 검사는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의 체온을 잰 뒤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를 묻는 방식이다. 미국 보건 기관이 자국에 들어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는 입국검사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6일에는 워싱턴DC 덜레스 공항, 시카고 오헤어 공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 뉴어크 리버티 공항으로 입국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톰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하루에 약 150명의 승객이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와 우루과이도 공항 입국 검사에 나섰다. 캐나다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이날 영국은 에볼라 발병 때 정부와 의료진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감염 상황을 가정, 8시간 동안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