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여행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미국 등지에서 민간우주관광 기업이 등장하면서 우주 관광 시대가 열렸다. 최근 네덜란드의 한 우주 여행사가 홍콩에서 아시아 지부를 세운 뒤 아시아 각지에서도 우주 여행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6월 네덜란드 우주여행회사 'SX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본부를 두고 있는 우주항공사 XCOR 에어로스페이스와 합병했다. 이후 SXC는 중국 시장에 진출, 홍콩에 아시아 지부를 설립했다. SXC 아시아 지부의 덩웨이셴 대표는 "XCOR이 개발한 신형 저궤도 우주선 링스(Lynx) 1호가 도입되면 이르면 2015년 말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SXC 아시아는 대규모 홍보 행사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이미 두 명의 '우주 용사'가 9만 5000달러(약 9000만 원)에 달하는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했다.
덩웨이셴은 "각계 각층의 인사와 명함을 교환하며 우주여행을 소개했는 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모두 안전 문제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주선은 여러 차례 안전 테스트를 거쳤다"면서 "안전은 내가 책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주선은 과학적인 계산에 따라 황금비율로 제작된다. 최대 2명이 탑승 가능하고 비행 고도는 60㎞, 하루에 4바퀴 비행이 가능하다. 여정은 이륙부터 착륙까지 1시간, 5~6분 우주공간에 머무른다"고 설명했다.
한 우주 전문가는 이와 관련, "60㎞ 상공 비행은 저궤도 진입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우주 여행이 아니라 근거리 우주 체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XC 아시아는 지난달 30일 마카오의 카지노 리조트 시티 오브 드림스에서 추첨으로 1달에 1장, 총 3장의 22만 달러(약 2억3000만 원) 최고가 티켓을 VIP 고객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홍콩 인기 여가수 덩쯔치는 이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덩쯔치도 훈련을 받은 뒤 향후 우주여행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