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식 출범···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
최세훈(왼쪽),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다음카카오'의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겠다."
시가총액 10조원의 거대기업으로 첫발을 내딛은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Connect Everything)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사람과 온라인·오프라인, 사람과 사물 등 새로운 연결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다음카카오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 '다음카카오 데이원'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지난 5월 합병 계약 합의이후 4개월간 통합작업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최세훈 공동대표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단순한 더하기가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밑거름 삼아 큰 가치를 이루는 융합이 될 것"이라며 "흰색 바탕에 검은색 서체로 이뤄진 다음카카오의 기업이미지(CI)도 다음이 강조해 온 4가지 색과 카카오의 노란색을 빛으로 합치면 흰색, 물감으로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는 점에 착안해 젊음, 유연함, 소통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다음카카오가 가고자 하는 길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며 또 하나 주목하는 키워드는 바로 커넥트(연결)"라며 "다음카카오는 사람-사람, 사람-정보, 사람-비즈니스, 사람-사물 등 4개의 연결에 주목해 파트너들과 동반성장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기회와 재미의 가치, 편리함의 가치, 공유의 가치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카카오의 새 둥지는 판교에 꾸려질 예정이다. 전체 인원 3300여명 중 제주 본사에서 근무할 인원을 뺀 2700여명이 함께 일할 공간을 서울에서 찾기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항간이 일고 있는 양사 조직 간의 불화설은 일축했다.
이 대표는 "다음과 카카오의 문화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다음카카오의 공통된 가치가 있고 구성원 세대차가 크지 않아 긍정적 융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 다음카카오의 첫 서비스는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최 대표는 "현재 다음카카오 신규 프로젝트 여러 개가 한꺼번에 돌아가고 있다"며 "조만간 다음카카오가 강조한 '4가지 연결'을 보여주는 서비스나 사업을 줄줄이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