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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경영권 강화·주주가치 높여라"…삼성화재·SK·대신증권·대교 등 앞다퉈 자사주 매입 주목

상장기업들이 경영권과 주가 안정을 동시에 노리는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주주이익환원 정책 기조와 맞물려 배당과 유사하게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있는 자사주 매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 최근 대기업들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3년 연속 자사주를 사들인다는 소식에 공시 직후 닷새간 주가가 상승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예년보다 큰 매입 규모를 '파격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2년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선 삼성화재는 지난해까지 2년간 연간 당기순이익의 39%~47%를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썼다.

그러나 올해엔 순익의 79%에 달하는 5052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쓸 계획이다.

이같은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가 부양 효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윤제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지주회사 전환시 자회사 행위요건 충족에 필요한 지분율을 고려할 때 최소한 내년까지 자사주 매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화재의 주주가치는 실제로 크게 올라갔다.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이 2012~2013년 62%~67%에서 103%까지 급등했다.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의 신규 순환출자가 법으로 금지되면서 지주사 전환을 앞둔 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분 출자에 나섰다.

SK 역시 최근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 효과를 봤다.

SK는 지난 5일 자사주(235만주)를 3760억원어치 취득할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160만원대에서 188만원(26일)까지 뛰었다. 올 들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자사주 매입 목적에 대해 회사 측은 주가 안정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으나 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향후 SK C&C와의 합병시 최태원 그룹 회장의 지분율을 방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증권업종 중에서는 대신증권이 이례적으로 최근 수년간 자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신증권의 취약한 최대주주 지분율(10.18%)을 보완하기 위한 경영권 방어 차원이라고 풀이한다.

중소기업들의 주가도 잇따른 자사주 매입으로 크게 상승했다. 대교는 지난 16일 강영중 회장의 자사주 371주 매입 소식에 26일까지 닷새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코스닥 상장업체인 코렌은 8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장중 6% 넘게 급등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업 측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분을 강화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며 "사내유보된 현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면 주가가 오르므로 주주이익 제고 효과도 동시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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